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가 오늘(24일)자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했습니다.
빈과일보는 오늘 평소(8만)보다 12.5배 많은 백만 부를 발행하며 독자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마지막 신문의 1면에는 "홍콩인들이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했다"는 제목과 함께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한 직원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사옥 밖에서는 수백 명이 스마트폰으로 불을 밝히며 지지 의사를 표했고 거리 신문 가판대에는 자정부터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신문을 사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줄을 섰다는 한 독자는 "한 시대의 종말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왜 신문 하나도 참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의류 업체 '지오다노' 창업주 지미 라이가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2002년부터 홍콩 정부와 중국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반중국 성향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사법 당국은 지난해 8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미 라이에 대해 징역 20개월을 선고하고, 자산 약 727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이어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홍콩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 수색하고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했으며 회사 자산 약 26억 원을 동결 조치했습니다.
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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