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붕괴 아파트 구조작업 한창…한인 피해 접수 없어

연합뉴스TV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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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붕괴 아파트 구조작업 한창…한인 피해 접수 없어

[앵커]

오늘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구조 요청을 하는 등 절박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고급 아파트가 무너진 것은 오전 1시 30분쯤입니다.

구조작업은 30분 후인 오전 2시쯤 시작됐는데요.

붕괴 당시 아파트 내 몇 명이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주민 99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들 모두 참사 발생 당시 아파트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구조당국은 12층 건물, 총 136호 중 약 절반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견, 음파탐지기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전까지 35명 이상을 구조했습니다.

생존자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고, 잔해 사이로 손을 흔들며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폭삭 내려앉은 데다 추가 붕괴 및 화재 위험까지 있어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몰자 수색 및 잔해 제거 작업에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대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인 피해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거주자 99명 중 53명의 신원이 파악됐는데요.

이중 최소 34명이 유대계 이민자였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유대교 회당만 5곳이어서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신원이 밝혀진 남미 국적자 중에는 아르헨티나 9명, 파라과이 6명이 포함됐는데요.

이 중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여자형제와 그의 남편, 세 자녀도 포함돼있었습니다.

한국인 및 한인 이민자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마이애미 한인단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한인은 거의 살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붕괴한 아파트는 예전부터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발견됐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아파트가 붕괴한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81년에 세워진 이 아파트는 이전부터 '위험'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아파트가 1990년대부터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는 지난해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1990년대에 연간 2mm씩 침하했다는 설명인데, 통상 건물이 이 정도 속도로 가라앉을 경우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2015년에는 이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며 소유주가 관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건 일도 있었습니다.

또 콘크리트가 손상되고 곳곳에 철이 녹슬어 대규모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조합측 변호인은 "보수작업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며 "지붕 수리 작업은 이미 시작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통상 해변에 위치한 건물은 그 정도 연식이 되면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이 불가피해, 이번 보수작업이 붕괴 원인과 연관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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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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