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내홍' 매듭…원칙대로 9월초 대선후보 뽑는다
[앵커]
대선후보 선출을 현행대로 9월 초에 할 것이냐, 아니면 11월로 미룰 것이냐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일단락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원칙대로 경선 일정을 치르기로 결정했고, 각 후보 캠프가 이 결정을 수용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대선 열차가 출발하게 됐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이 오가는 격론 끝에, 민주당 지도부가 내린 답은 "원칙대로"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후보 단 한 명이라도 이견이 있다면 연기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해왔는데, 이 결단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경선 연기 주장을 꺾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지도부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론이 나왔습니다.
"후보 간에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경선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대표께서 강조하셨고…"
각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듣고, 상임고문단 6명의 의견까지 수렴한 뒤 내린 결론이라고 송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헌·당규를 만든) 이해찬 대표님 말씀은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다. 원칙대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런 말씀을 주셨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선 연기를 주장해온 측도 이 같은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대변인이 한때 독단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 전 대표가 직접 "의원과 당원들의 충정을 정권 재창출의 에너지로 삼겠다"고 수용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는 "역동적 참여가 보장된 경선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지도부 결정을 수용하겠다,
이광재 의원도 "아쉽지만,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를 열고 지도부의 결정을 뒤집을 시도까지 검토했지만 결국 실력행사는 하지 않기로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대선 열차가 출발하게 됐습니다.
일단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가며 송 대표의 리더십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남은 경선 과정을 잡음 없이 잘 관리할 수 있을지가 민주당의 새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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