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과열 '급한 불'…"모기지 매입부터 축소 논의"
[앵커]
경기 회복에 따른 긴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주택저당증권(MBS)부터 시작하는 2단계 자산매입 축소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한 건데, 연준 안에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모기지, 주택저당증권을 비롯한 '2단계 자산매입 축소'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집값 급등 등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해섭니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저금리에 힘입어 미국 가계 자산이 3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여 왔는데,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주택저당증권부터 매입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주택저당증권의 월 매입 규모는 400억 달러에 이릅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주택저당증권 매입을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주택시장 과열을 고려할 때 주택저당증권 매입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계적 자산매입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에서조차 적지 않아 실현될지는 의문입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주택저당증권 매입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며 반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대규모 장기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책이 주택 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빈부 격차가 커져 경기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미 정부는 연방주택금융청 수장을 교체하는 등 주거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 진화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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