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인천과 김포 주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반면 대통령 공약인 대구-광주 간 달빛 내륙철도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부활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 서울 강남 직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만 연결하는 이른바 '김부선' 노선 그대로 확정된 겁니다.
김포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유진/ 경기 김포시]
"GTX-D를 되게 많이 기대했거든요. 진짜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유독 김포만 너무 소외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고. 김부선을 누가 원해서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주민들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때 표로 심판하겠다고 잔뜩 벼르자 정부는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우재/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김포·검단 등 수도권 서부권 지역의 교통 문제가 저희도 심각하다는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부천에서 GTX-B 노선과 연계해 서울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김용선' 추진을 협의하고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검토키로 했지만 공수표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우려입니다.
반면, 대통령 공약인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 내륙철도'는 새로 추가됐습니다.
광주 송정과 서대구 199km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애초 경제성이 낮다며 제외됐지만 지역 균형 발전을 이유로 되살아난 겁니다.
기준도 모호한 고무줄 철도계획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