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비리 의혹에 휩싸인 문흥식 회장이 사퇴하면서 새로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건물 붕괴 참사가 난 철거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문흥식 전 회장은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는데요,
최대 현안인 공법단체 설립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흥식 전 회장을 둘러싸고 여러 구설에 올랐던 5·18 구속부상자회가 새 회장을 맞았습니다.
사단법인 5·18 구속부상자회는 지난 26일 5·18 자유관에서 회원 백86명이 참석해 연 임시 총회에서 조규연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조규연 / 새 (사)5·18 구속부상자회장 : 사단법인 5·18 구속부상자회가 정말 투명하고 깨끗한 바탕이 돼 주라고 저한테 큰 역할을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공법단체로 가는 과정에 정말 모든 회원이 순응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시 총회에서는 문흥식 전 회장의 회원 자격 박탈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5·18 구속부상자회는 긴급이사회를 열어 문 전 회장의 자격 박탈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이후 문 전 회장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사퇴한 것은 YTN이 지난 1월 구속부상자회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집중보도한 지 5개월 만입니다.
문 전 회장은 지난 9일 건물 붕괴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학동 4구역 철거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출국 금지 하루 전에는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해 경찰이 귀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문 전 회장은 YTN 기자와 전화에서 '마녀 사냥이다, 억울해 죽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유족회, 부상자회 등은 문 전 회장의 연루설이 불거진 뒤 '부끄럽고 참담하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황일봉 / 5·18 손해배상법 제정 추진위원장 : 새롭게 일어서는 5·18 구속부상자회를 만들고 더 나아가서 모든 국민으로부터 더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고 새롭게 탄생하는 5·18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 천막 농성단과 힘을 합쳐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여 년 만에 '사단법인'에서 법의 보호를 받은 '공법단체'로의 탈바꿈을 앞... (중략)
YTN 김범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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