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살기'…잉글랜드 마스크 의무화 폐지
[앵커]
영국 잉글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라는 대담한 시도에 나섭니다.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 조치를 폐지하겠다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잉글랜드가 2주 뒤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합니다.
오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애겠다는 겁니다.
식당과 공공시설 등에서 개인정보를 적거나 QR 코드를 찍어야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유의 날'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가가 무얼 해야할지 말해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의 책임이나 판단에 따라 행동하길 원할 겁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같은 것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영국 전체의 지난주 목요일(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만8천명으로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사망자도 118명으로 앞선 주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까지 확산해 일부 의료진이 방역 규제 폐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잉글랜드에서 대담한 시도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성인의 86%가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가운데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폭증하지 않는 만큼 방역 조치를 풀어도 괜찮다는 판단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영국 못지 않게 높은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은 정반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 데 이어 추가 방역 조치 부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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