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서울 감염세…유예냐 변경이냐
[앵커]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를 적용할지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됩니다.
하지만 서울만 보더라도 지금 같은 확진자 발생 추세라면 기존에 적용하려던 완화된 2단계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화된 새 거리두기 적용을 코앞에 두고 수도권의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오는 7일까지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확산세는 이후로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9일, 올 들어 가장 많은 375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전주보다 약 81명 증가했고, 검사 건수가 적은 주말에도 확진자가 쏟아지며 소위 '주말효과'도 사라진 모습입니다.
정부의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면 서울은 이미 3단계 수준에 해당됩니다.
확진자 수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외에도 현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신호는 확진자 관련 통계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대 확진 비율이 30%를 넘기며 전주보다 급증했고, 감염경로를 아직 모르는 비율도 42.2%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량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보건소 운영시간을 평일 저녁 9시까지 확대하고.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학원가, 유흥시설 밀접가 이런 쪽으로 확대해서…"
다음 주 중에는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 준비에도 들어가는 등 확진자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역시 최근 일주일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며 바뀐 2단계 기준을 벗어난 상황.
바뀌는 3단계도 현재 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체계보다 일부 완화된 만큼, 새 거리두기 체제 적용과 현행 연장 두 선택지를 두고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