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기업 美 상장 '급제동'...디디는 '후폭풍' / YTN

YTN news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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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주식 시장에 자국 기업의 상장을 사실상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견제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통제권 확보'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최근 자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 추싱'에 '앱 퇴출' 명령을 내렸습니다.

잘 나가던 '디디'가 철퇴를 맞은 이유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예 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규제하는 '주식시장 위법 타격'이라는 지침까지 발표했습니다 .

[관영 CCTV :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이 6일 을 공개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안전과 비밀 정보 관리 등을 위한 법률을 완비하겠다는 겁니다.

해외 상장 회사들의 비밀 유지 규정을 만들고 책임을 확실히 지게 한다는 내용도 눈에 띱니다.

예를 들면 중국 기업들의 개인 정보나 차량 흐름 정보 등을 외국에 넘기기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해외 상장 이전에 국가 안보 심사를 거치도록 해 사실상 미국으로의 상장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법에 따라 관련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네트워크 안전 심사를 하는데, 국가의 안전 위험 방지와 국가 안전 수호가 목적입니다.]

중국 당국은 미국 대신 상하이나 홍콩의 주식시장 에 상장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디'와 함께 '앱 퇴출' 명령을 받은 중국 IT기업 3곳 모두 뉴욕 시장에 상장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디디'의 뉴욕 시장 주가는 폭락을 거듭해 공모가인 14달러 아래까지 추락했습니다.

여기다 주가 하락 피해자들은 '디디'에 소송을 걸 겠다고 벼르고 있어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이 막히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동시에 중국 당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통제력도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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