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첫 장착한 신한울 1호기…'숙제'는 여전
[앵커]
지난주 완공 15개월 만에 가까스로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은 신한울 1호기 원전이 오늘(14일) 처음 연료봉을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업 운영을 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소재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북 울진에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 신한울 1호기입니다.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건부 운영 허가 닷새 만에 핵연료 장전이 시작됐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 되겠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앞으로 8개월간 고온, 고압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시험 운전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전력을 본격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뜻하는 상업 운전을 목표대로 내년 3월 시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원안위가 어렵게 운영 허가를 내주며 내건 항공기 충돌 위험도 평가와 후속 조치, 최종 안전성 분석 보고서 제출 같은 과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맞추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좀 더 안전하고 수출할 때도 모범이 되는…"
이제 관심사는 탈원전 정책 속에 3년 전 중단된 바로 옆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 여부입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건설 중단 위법성 국민감사 청구를 기각한 감사원의 결정에 대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그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 중지된 상태로 3년이 경과하고 있는데, 탄소중립을 할 때도 원자력은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재개돼야 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감사 청구 기각이 잘못됐다는 결정이 내려져도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선회한 게 아닌데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거세, 실제 재개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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