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13년 만에 라면 가격 인상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식음료 값 줄인상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4%…9년여 만에 최고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 가격이 오릅니다.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 과자에 우유까지 식음료 가격도 줄인상이 예고됐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업체 오뚜기가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2008년 3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평균 인상 폭은 11.9%인데, 대표 제품인 진라면이 12.6%로 가장 많이 오릅니다.
[오뚜기 관계자 : 2008년 라면 가격 인상 이후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2016년 이후 5년째, 삼양식품은 2017년 이후 라면 가격을 계속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오뚜기를 시작으로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줄줄이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년 사이 국제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과자나 우유, 조미료 등 다른 식음료 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해태제과도 다음 달부터 과자 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합니다.
우유 값도 오를 전망입니다.
낙농진흥회가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2.3%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 한국물가정보 연구원 : 올해 상반기 식료품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곡물 가격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크게 올라 식료품 원재료 단가 상승 폭은 점차 커졌고, 그에 따라 하반기에도 식료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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