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피서객들이 더위를 잊으러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으로 피서객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방역수칙을 지키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파도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튜브를 탄 아이의 얼굴에도 마스크는 꼭 씌워 있고,

백사장에 설치된 파라솔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들도 마스크는 착용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생긴 피서지 풍경입니다.

[함윤희 / 인천시 만수동 : 주말이라서 가족들이랑 같이 경포대에 놀러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은 것 같고 물놀이 하기에는….]

이곳 경포해수욕장은 출입구에서 방문 기록을 남기고 체온을 측정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주와 음식물 섭취도 불가합니다.

충북 괴산의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예년 같으면 발 디딜 곳 없이 계곡 전체가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지만, 거리두기로 인해 한산한 모습입니다.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봅니다.

[최민수 / 충남 천안시 : 코로나 상황이라서 마스크 착용하고 저희 애들 잠깐 쉬게 하려고 왔긴 했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안전하게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피서지 상인들은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영업이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그나마 찾던 피서객들의 발길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은경 / 음식점 주인 : 이제 조금 완화가 돼서 손님이 있다 싶었는데 다시 또 규제되니까 정말 생업에 큰 타격을 입습니다. 지금 현재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

피서지 인파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방문객들은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더위를 피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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