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교사채용비리 복마전…19억 챙긴 이사장 등 무더기 적발

연합뉴스TV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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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교사채용비리 복마전…19억 챙긴 이사장 등 무더기 적발

[앵커]

정교사 채용 대가로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학재단 이사장과 현직 교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받고 채용시험 문제지와 답안지까지 미리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로 경찰들이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

재단 이사장 A씨와 그의 아들이자 행정실장인 B씨, 그리고 브로커로 활동한 교사 2명이 정교사 채용을 조건으로 기간제교사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1인당 6천만 원에서 1억 원씩 26명으로부터 모두 19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사장 등은 비공식 면접을 통해 선별한 내정자들에게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까지 사전에 은밀하게 전달했습니다.

"미리 알려줄 거야. 뽑기로 다 돼 있으니까."

"어, 진짜요."

이 과정에서 현직 교사 2명은 학교발전기금을 부풀려 요구해 수천만 원씩 모두 6억 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단 측은 당초 자체 채용시험을 진행하려다 교육청의 반대로 수년 동안 미뤄왔으나 돈을 지불한 응시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되자 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 결과 합격자들의 점수가 월등히 높았고 오답까지 똑같은 사례가 드러나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으며 공정하게 채용이 되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희망과 공정사회에 대한 기대를 망가트린 큰 사건이었다고…"

경찰은 행정실장과 교사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전달한 기간제교사와 부모 등 2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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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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