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처리 막판 협상…상임위 재배분도 논의
[앵커]
여야가 오늘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에 나섭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 중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여야가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가장 큰 쟁점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어떻게 정하느냐입니다.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소득 하위 80% 지급을 내세우는 정부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소득자와 고액 금융자산 보유자 등을 빼고 전 국민의 90%선까지를 지급 대상으로 하는 절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추경 규모 순증 여부에 대해선 전체 규모는 늘리지 않는 세부 내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여야가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는 이와 함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둘러싼 협상 타결도 시도합니다.
오후 1시 반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했는데요.
30분 넘게 논의가 이어졌지만 결론에는 다다르지 못했고, 잠시 뒤인 2시 45분부터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앵커]
여야 대권주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두 주자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오늘 송영길 대표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7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소환되는 등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간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급기야 송영길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제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대통령 당선이 목표라고 한다면 금도 있는 논쟁, 상대방을 배려하는, 존중하면서 정책적인 질의와 상호 간의 공방이 벌어지도록…."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어제 호남지역 대학교수 518명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5·18 민주항쟁 정신은 자신의 정치 철학인 '억강부약 대동세상'과 맞닿아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경남 지역을 방문 중인 이낙연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며 "김 전 지사의 진실을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당 밖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이준석 대표와 당내 중진 간 설전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범야권 지지율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중진들의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가 어제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미숙하다고 지적하며 입당을 압박하자,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정진석, 권성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건데요.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 대표가 마치 평론가처럼 쓸데없는 압박을 하는 건 곤란하다고 날을 세웠고, 권 의원도 윤석열과 이준석은 공동 운명체라며 감정적 대응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긴급 간담회를 마친 뒤 이에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어떻게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오세훈 시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를 윤석열 전 총장에 의해서 이뤄낸 승리라고 말씀을 하십니까. 그건 저는 너무 선을 넘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 대표는 당내 중진들을 향해 정중동 자세를 지켜달라고 촉구하며 흔들림 없이 공정한 경선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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