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TV토론서 또 충돌…野 '친윤-반윤' 격돌
[앵커]
저희 연합뉴스TV와 MBN이 주관한 민주당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도 대선주자들간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바짝 뒤쫓고 있는 이낙연 후보가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발언 녹음을 보내셨던데 녹음이 전체가 아니었더라. 저 만났을 때 '백제 발언' 없었다 말씀드려. 지역은 우리 사회 상처, 상처는 아픈 사람 입장에서 봐야…"
"이낙연 후보 진심 믿는다. 그러나 저를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 지역주의 망령 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공약 이행률이 낮다, 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두 후보에게 불편한 질문을 하겠다 자처하며, 지역주의 공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입장을 물었는데요.
정 후보가 "은연중 호남불가론으로 읽혔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맥락을 보면 지역주의 얘기한 게 아니라고 다시 짚었습니다.
또 정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입장에 대해 묻자, 이낙연 후보는 "거듭 말하지만 반대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질답 속에서 "지대개혁은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고,
박용진 후보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따라가지 않고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경제 강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영남 세력을 대통합시켜 대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 도중 마련된 코너들에서의 답변도 눈에 띄었는데요.
'경선 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다?'는 질문에 이낙연·추미애·이재명 후보는 O를, 박용진·정세균·김두관 후보는 X를 택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서운하게 한 후보가 누구냐'는 사회자 질문엔 웃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 윤석열 그룹'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친윤 대 반윤' 구도가 형성됐는데요.
국민의힘 현역 당협위원장 등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고, 40여 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들이 입당 촉구 성명서를 내면서 촉발된 겁니다.
앞으로 '박근혜 탄핵 사태 수사'를 쟁점으로 이들 세력 간 갈등은 더욱 커질 분위기입니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내일 '드루킹 댓글 조작' 유죄 확정판결 관련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반면 '반윤계'로 꼽히는 김용판 의원은 "특정 후보가 어젠다를 던진 후 우리 당 의원들이 하명을 받아 실행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 그리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 재개'를 먼저 제안해, 이를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때가 되면 언제든 만날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예비경선 1차 컷오프를 100%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내일은 처음으로 당내 대권주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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