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단체협약을 큰 분규 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좀처럼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어서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으로 임금 및 단체 협약을 갈등 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름 휴가 전에 타결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성과금에 만족하지 않은 이른바 MZ 세대와 정년 연장이 제외된 점을 두고 부결 우려도 있었지만, 투표자 가운데 56.36%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며 절반을 넘겼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고도 파업 일정을 잡지 않고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SNS에 어려운 시기에 갈등보다 상생을 택한 노사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조속히 이뤄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주에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에 한발 가까이 갔습니다.
여기에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진행하려고 했지만 공장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나면서 일단 연기됐습니다.
빠른 합의도 가능했던 한국GM은 타결 직전에 틀어졌습니다.
기본급 3만 원 인상과 일시격려금 450만 원 지급 내용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두고 51.15%가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조하수 / GM 노조 교육선전실장 : 3년 동안 (임금을) 동결 당하고 했던 부분들, 상대적인 박탈감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했다고 보고요…. (부평)2공장에 대한 대안부재 이런 부분 때문일 수 있겠지요.]
이번 주 사흘 연속 교섭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인상이냐 동결이냐의 간극과 격려금 지급 2백만 원 차이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를 앞둔 상황에 아직 지난해 임단협도 끝내지 못하고 있어서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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