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시작되는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전국 순회 길에 오른 이재명 지사는 호남과 충청을 공략했고, 이낙연 대표는 이 지사가 없는 수도권을 파고들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4일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사실상 전국 대전이 시작됐습니다.
3박 4일 순회 길에 오른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텃밭이자, 경선 승부처 호남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대한민국 개혁 민주 세력의 본산도 역시 전라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라가 없다면 민주당은 건재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고향이 전북인 정세균 전 총리를 한껏 추켜세우며 인연을 강조한 이 지사는
호남 홀대 논란을 빚은 이른바 '백제 발언'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뒤이어 첫 지역 경선지인 충남을 찾아 초반 기세 잡기에도 나섰습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을 공략했습니다.
지역 경선 중반부 승기를 좌지우지하는 인천을 비공개 일정으로 훑었습니다.
두 후보가 지역 민심 다지기에 집중한 사이, 장외에서는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경기도에서 경기 북부를 분리하겠다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을 전면 반박했고,
[홍정민 / 이재명 캠프 대변인 : 선거를 의식해 지금 당장 경기북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의 '공약 이행률' 비판에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신경민 /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 이낙연 총리가 별로 한 일이 없다는 얘기를 계속하는데 이것은 문 대통령에 대한 디스(비방)라고 생각합니다.]
대리전을 치르며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던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4일 YTN이 주관하는 TV 토론회에서 또 한 번 직접 맞붙을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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