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짐승표식" 막말…바이든 "접종 방해 말라"
[앵커]
최근 미국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인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고위 인사가 정부의 백신 접종 노력을 두고 험한 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치 돌격대에 비유하는가 하면 '짐승의 표식' 등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돕지 않을 거면 방해라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고위 인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노력을 두고 험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인 피터 피먼 변호사는 SNS에 "바이든의 '갈색 셔츠'(brown shirts)가 민간 가정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개별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나치 돌격대를 뜻하는 '갈색 셔츠'에 비유한 겁니다.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미시간주의 백신 접종 노력을 두고도 '짐승의 표식' 등의 거친 용어로 맹비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음모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플로리다주는 텍사스주와 함께 미 전체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을 자치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합니다.
특히 플로리다는 지난달 30일 2만1,600여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런데도 공화당 소속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에 반발해왔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좋은 방어책은 그동안 축적한 자연 면역과 함께 우선 노인에 대한 예방 접종 노력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태에 바이든 대통령이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들 주지사에게 말합니다. 백신 접종과 방역을 돕지 않으려면 최소한 옳은 일(백신 접종과 방역)을 하려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마세요."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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