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명부 없었다…인천 중고차 단지 확산 비상
[앵커]
인천 연수구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외국인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입명부 작성이나 CCTV 설치가 미비해 확산 경로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 중고차 매매단지 인근 선별검사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방문자를 안내하는 행정인력 옆으로는 영어와 아랍어가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매매단지에서 외국인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70여 명, 자가격리자만 300여 명에 달하는데, 방역당국은 이슬람 명절을 맞아 함께 음식을 먹다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도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방역 구멍은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들이 빽빽이 들어선 이곳 매매단지에는 하루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오가지만 출입명부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넓은 야외 공간이다 보니 CCTV까지 미비해 방역당국이 확진자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지자체는 전화 방문 등록 서비스를 도입하고 종사자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집단감염이 통제권 밖으로 나가면 봉쇄까지도 불가피하면 할 예정이고요. 시와 경찰, 각 대사관까지 협조를 통해서 방역망을…"
그러나 여전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직원들도 눈에 띄는 상황.
인근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제는 (손님들이) 말씀 많이 하시면 제가 조금 양해 부탁드리고 식사 좀 조용히 해주십사 하고 말씀드려요."
지자체는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추적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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