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마트, 썩은 고기 물에 씻어 할인 판매

채널A News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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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식자재 위생 논란 하루이틀이 아니죠.

이번에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했던 중국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에서 벌어졌습니다.

냄새나는 썩은 고기를 버젓이 물에 빨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베이징에서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정육 코너.

영업을 준비하는 직원이 연신 고기 냄새를 맡습니다.

썩은 고기를 골라내는 겁니다.

[현장음]
"썩은 냄새가 나는데, 그냥 싸게 팔자!
500g에 2천 원에 팔고, 안 팔리면 1700원까지 할인하면 돼."

악취가 나는 고기는 물로 씻어 냄새를 감춥니다.

같은 싱크대에서 바닥을 닦는 대걸레를 빨기도 합니다.

이 '고기 빨래' 장면은 잠입 취재에 나선 중국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현장음]
"(이 고기들 그냥 버리면 안 돼요?)
다 버리면 돈은 어디서 어떻게 벌어? 모르고 먹으면 병 안 걸려."

냄새가 사라지지 않은 고기는 갈아서 소시지를 만들었습니다.

[현장음]
"어제 썩은 고기로 만든 소시지도 반 값에 팔자!"

이 마트는 지난해 우리 돈 17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중국 최대 프랜차이즈 마트입니다.=

사건 직후 본사는 제품 폐기를 약속하고 앞으로 고기를 개별 포장해 판매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프랜차이즈 마트 다른 매장에서는 여전히 부위를 알 수 없는 저가의 고기가 포장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습니다.

문제가 된 대형마트의 한 지점에서 돼지고기를 사 봤습니다.

500그램에 1700원으로, 보통의 4분의 1 가격입니다.

냄새를 맡아보니 비릿하고요, 한 눈에 봐도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누리꾼들은 최대 프랜차이즈의 배신에 중국 정부가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중국에서는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장면과, 염색된 가짜 채소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불량식품 논란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당국의 먹거리 신뢰도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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