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데뷔 15년 만에 첫 10승 '백정현의 재발견'
[앵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선발 백정현 선수의 여름이 유난히 뜨겁습니다.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프로 데뷔 15년 만에 시즌 첫 10승을 거두며 FA 대박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왼손투수 백정현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구위를 자랑합니다.
5월까지만 해도 4승4패 평균자책점 4.08로 평범했지만 6월부터는 180도 달랐습니다.
6월1일 SSG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9경기 평균자책점은 0.63.
더욱이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6이닝 무실점 호투한 19일 한화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007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다승 공동 2위. 시즌 평균자책점은 2.1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공 끝이 좋아도 공 끝을 받쳐주는 구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변화구 제구를 좀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게 직구 던질 때 효험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백정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6km로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네 가지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에 꽂으며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직구를 던지더라도 투심과 직구를 섞어서 던져요. 그 전에는 제구가 들쭉날쭉 했으면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릴리스 포인트를 잘 잡은 거 같아요."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백정현이 올 여름 장착한 '칼날제구'를 가을야구까지 가져간다면 FA 최대어, 대박 계약을 예약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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