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끝?…"내년 수요 더 많아"
[앵커]
메모리 호황이 끝나간다는 비관적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동학 개미들 고민이 커졌는데요.
이 비관론을 주도한 일부 외국계 투자 은행들 전망과 달리, 내년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 늘 것이란 반대 시각도 만만찮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1996년 11월 이후 25년 만인데, 주가도 고점 대비 11% 내려앉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도를 멈췄지만 반등이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흐름은 '메모리 반도체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전망 보고서에 담긴 반도체 슈퍼사이클 조기 종결 전망의 영향입니다.
하지만 기우란 전망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JP모건 등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와 과잉수준을 밑도는 재고 등을 근거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반박합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시장 상황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2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기존보다 5.4%포인트 더 높여 잡았습니다.
올해는 PC 생산이 줄면서 PC용 D램 가격은 내릴 수 있지만 서버용 등 여타부문의 수요는 늘 것이란 게 전망의 배경입니다.
"5G를 통한 서비스, 컨텐츠 용량이 이전보다 더 늘어나게 되는 거고, 이런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업체는 더 많이, 더 큰 용량의 반도체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거고…"
2019년 슈퍼사이클 이후 가격 폭락을 경험한 반도체업체들이 수요 변동에 대응해 공급 일정을 조절하는 부분도 급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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