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의 첫발을 떼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올라 단기간에 1%p까지 상승할 경우 대출 연체액이 최대 4배까지 급증할 수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액은 1조7천억 원, 연체율은 0.2%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준금리 0.5%의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금리가 또 올라 단기간에 1%p까지 오르면 가계대출 연체가 급증할 것으로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다봤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급증 속에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올 1분기 무려 869조 원으로 불어난 상황.
금리가 1%p 상승하면 연체액은 2조7천억 원이 늘고, 전 세계를 금융위기에 몰아넣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대형 돌발 악재까지 겹치면 모두 5조4천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p∼0.6%p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1분기 연체율과 비교하면 최소 2.6배에서 최대 4.1배까지 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호 / 한경연 경제정책팀장 :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 하강 리스크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통화정책의 급격한 기조 전환이 이뤄진다면 회복하던 실물 경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급증과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에 금리 인상의 첫발을 떼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이제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우리가 좀 역점을 둬야 하겠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 인상하면서 앞으로의 금리 정책을 경기 개선에 맞춰서 정상화해 나가는 그런 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전개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시점 등이 금리 추가인상의 시기와 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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