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2~15세 아동 코로나19 백신 접종 논란 / YTN

YTN news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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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2살에서 15살 사이 아동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 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놓자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폭넓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의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최근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에서 15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 나이의 아동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별로 크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측은 건강한 어린이의 경우 백만 명당 2명 정도가 코로나19 중증으로 이어지는 데 비해 백신 부작용의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아담 핀 / 브리스톨 대학 소아과 교수 : 드물더라도 이 시점에서 잘 모르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백신의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반면 찬성 측은 영국에서 지난 1년여 동안 만천여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렸고, 중증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딥티 구다사니 / 런던 퀸 메리 대학 전염병학자 :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이 어린이에게 심각할 수 있습니다. (백신의)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큽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반 만에 다시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 학교가 문을 열면 감염이 빠르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좀 더 많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등 많은 나라가 12세에서 15세 사이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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