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탈옥' 후폭풍…팔레스타인 수감자 집단 반란
[앵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땅굴 탈옥'으로 이스라엘 당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이감 시도에 반발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집단 반란을 일으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집단 반란을 시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교도소 2곳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감방에 불을 질렀고, 또 다른 교도소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집단 탈옥 이후 이스라엘 당국의 이감 시도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길보아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6명이 탈옥했는데, 이스라엘 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추격 작전에도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탈옥범들의 가족과 친척 다수를 체포하는 한편, 수감자들의 집단 반발에 대응해 이감을 일시 중단하고 전국 교도소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발령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들의 탈옥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탈옥을 축하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교도소 수감자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신이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도우며 모든 죄수를 풀어주길 바랍니다. 모든 주민들이 행복해합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집단 이감이 강행될 경우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방화 풍선 공격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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