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을 면회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이별을 했다가 모처럼 만난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참 동안 면회 금지로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보지 못했던 딸은 엄마를 만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추석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요양시설의 면회가 허용되자 서둘러 예약을 해 오랜만에 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입니다.
짧은 면회 시간에 아쉬움이 남지만 엄마를 끌어안으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요양시설 면회객 :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엄마 사랑해. 울지 말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산책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심기순 / 요양시설 면회객 : 모시고 나가서 좋은 들판도 구경시켜 드리고 싶고. 하여튼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워요.]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를 두 달 넘게 만나지 못한 남편도 접촉 면회가 성사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병록 / 요양시설 면회객 : 좋죠. 어떻게 뭐 여기에 가족을 두신 분들 다 마찬가지, 저하고 똑같은 심정일 겁니다.]
요양시설 측은 면회를 통해 코로나19 돌파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김태준 / 가은 요양병원 원무팀장 : 접촉 면회는 그래도 손길이 닿을 수 있게 손이라도 잡는 정도,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있고. 음식섭취는 불가하게 돼 있어서요. 마스크를 벗는 행위들은 전체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접촉 면회는 환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야 하기에 일부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했습니다.
[김기주 / 선한빛 요양병원 병원장 : 가족이 온다는 소식만 듣고도 환자분들이 이상 증상, 뭐 불안해하거나 폭력적인 양상이 조금 줄어들고요. 실제로 뵙고 나서 편안해 하시고….]
따라서 요양시설 환자와 가족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일지라도 적어도 비접촉 면회는 꾸준히 허용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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