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요양시설은 대면 면회와 외출 금지 등 보호 조치가 유지됐습니다.
정부는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이 집중됐기 때문에 방역 완화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인데,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고령의 입소자들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만 커집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노모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비대면 면회 장소에 들어섭니다.
지난 2017년 3월 요양원에 입소한 90살 허점희 할머니는 2년 전 마지막으로 본 가족이 그립습니다.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과 손잡는 날만 애타게 기다렸던 노모는 가슴이 먹먹합니다.
[허점희 / 요양원 입소자 : 2년이나 못 봐서 정말 보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고 얼굴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코로나 사라져서 우리 아들, 며느리, 손주들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이번 중대본이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요양병원과 시설은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향후 방역 상황에 따라 면회와 외출, 외박 허용 등의 조치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입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요양시설 내 기동전담반을 확대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응급상황 또는 입원치료 시 우선적으로 입원이 가능한 일명 패스트트랙도 추진하겠습니다.]
요양시설 측도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령자들을 위해 철저한 방안을 마련한 뒤 방역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손재홍 / 광주광역시 노인복지협회장 : 어르신들은 거의 기저 질환이 있기 때문에 돌아가실 확률이 더 높아져 버립니다. 정부에서도 상당히 그런 분야를 대비한 이후에 이런 분야의 대처에 임해주기를 부탁 드립니다.]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 거리두기.
모두가 웃으면서 마스크를 벗기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 있는 방역이 가장 중요할 때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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