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안을 두고 말싸움을 벌이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당 대표의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라도 곽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늦은 밤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두고 난데없는 진실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곽상도 의원 제명안을 밀어붙이려 했다며 전두환 신군부에 비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 의결사항이 아니었는데 조 최고위원이 분란을 일으킨다며 맞받아쳤는데,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재차 입장을 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이견에 대해서는 전혀 불쾌함은 없고 지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견을 표출하는 방식은 조금 더 정상적이고 최고위원다워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곽상도 의원 제명안' 처리를 두고 당 지도부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겁니다.
범여권 의원 51명이 이미 국회에 징계안과 제명촉구 결의안을 낸 상황에서 야당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곽 의원이 이미 탈당한 만큼 몸통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 공격에 힘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명 관련해서 의원총회를 열거나 절차를 거칠 계획은 없으신가요?) 좀 봅시다. 고맙습니다.]
지도부 갈등에 대선주자들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당이 원팀으로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라도, 홍준표 의원은 곤혹스러워진 당 대표의 고심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곽 의원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제명카드를 꺼내 든 모양인데, 거기에 대해서 당 대표가 아주 고심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좀 알아서 처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역시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이른바 '상도수호'는 없다고 못 박아 말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공세를 펼치다가 곽상도 의원 아들 문제로 난관에 봉착한 국민의힘.
일단, 이른바 '몸통'인 이재명 지사 비판에 집중하자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내상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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