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감장 ‘마스크·근조 리본’ 활용법 / 여당과 야당의 ‘다른’ 대응

채널A News 2021-10-05

Views 3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마스크와 근조 리본, 국민의힘 의원들인가요?

국감 첫 날 피켓을 들었던 국민의힘이 오늘은 다른 걸 들고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이) 국회의원 우습게 아는 이유가 다 이런 거 때문에…."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여당에서도 (피켓) 붙이세요. 저는 못 떼겠습니다."

(현장음) 떼지 마.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안 떼지."

(현장음) 떼지마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안 뗀다!"

[서영교 / 행안위원장]
"마스크를 효과를 다 보셨으니까 원활한 진행 위해서 좀 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박완수 / 국민의힘 의원]
"마스크 벗으라는 말이에요?"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꾸라고 했지 벗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박완수 / 국민의힘 의원]
"내가 마스크 끼는 건 내 자유예요."

Q. 도구만 바뀌었지 거기 적힌 내용은 똑같네요.

정의당은 오늘 새로운 피켓을 들고 나왔는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향해 적당히들 좀 하라는 지적이 담겨있었습니다.

Q.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해왔을텐데, 국감 진행이 안 되니 정의당은 답답하겠죠.

지금부터 보여드릴 오늘 국감장 모습 보시면, 정의당의 심정이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이원욱 /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야당 간사가 버르장머리 없게 이게 뭐 하는 꼴들이야!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는데!"

[박성중 /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지금 어디다 고함을 지르는 거예요."

[이원욱 /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아니 보자 보자 하니까 뭐하는 거야. 버르장머리가 있어야지. 버릇 고쳐!"

[박성중 /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뭐를!"

[이원욱 /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회를 선언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국정감사를 하러 온 건지 싸우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다른 대응' 누군가요?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을 겪었던 여야 의원들 얼굴이네요.

네. 하지만 대응 방식은 여야가 다른데요.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윤희숙 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으로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출신은 의원직을 던졌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달)]
"저는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방식으로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곽상도 / 무소속 의원 (지난 2일)]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반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미향 의원, 자신이 설립한 이스타항공 회삿돈 5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상직 의원은 아직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둘 다 지금 민주당 소속은 아닌 거죠?

네. 윤미향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자 당을 나갔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6월)]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 유지 못 하게 되어 있어서. 비례대표는 출당 조치할 계획입니다."

Q. 그러니까 민주당이 의원직은 유지하도록 출당 조치를 한 거죠.

그렇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이 의원들의 거취 문제로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로남불을 서슴지 않은 곽상도 의원 교육위에서만큼은 곽 전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이 내로남불 얘기할 자격이 있습니까? 수십 억 유용해서 물의가 된 윤미향 의원, 부하직원들에게 555억 임금 체불해서 문제가 된 이상직 의원. 제명하자고 한 번이나 해봤습니까?"
 
의혹에 휩싸여 국민에게 실망을 줬을 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생색낼 일도, 남에게 강요할 일도 아니죠.

서로 남 탓 하고 있는 정치권, 국민이 보기엔 똑같습니다. 

Q. 구속된 이상직 의원은 감옥에서 꼬박꼬박 세비를 타가고 있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
RELATED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