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日 수도권 5.9 지진 발생…최소 24명 부상 外
[앵커]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 규모 5.9의 지진의 발생해, 최소 24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한도 증액 문제로 이번 달 '채무불 이행' 사태가 우려됐던 미국이, 일단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미 상원은 부채한도를 12월 초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 거의 10년 만에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수도권에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10시 40분쯤입니다. 진원 깊이 80km로 추정되는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 일대가 흔들렸고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서 부상자가 최소 24명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진동에 넘어지거나 시설물에 충격이 발생하면서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지역 원자력 시설에는 이상이 없다고 일본 정부는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6.1로 발표했다가 5.9로 수정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도쿄 23구 내에서 진도 5강이 관측된 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기차와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도쿄 아다치구에서는 전철이 급정지하면서 한 여성 승객이 넘어져 머리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서 안에 갇혔다는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하네다공항을 관할하는 도쿄공항사무소는 활주로를 폐쇄하고 피해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구명·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각 기관에 지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우려됐던 미국이 일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부채 한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자]
이번 달 채무 불이행 사태가 우려됐던 미국이, 일단 오는 12월 초까지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채 한도를 12월 초까지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부채 한도를 800억 달러, 약 571조 늘리는 내용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28조4천억 달러 규모로, 합의안이 처리되면 부채 한도가 약 28조 9천억 달러로 올라가게 됩니다. 재무부의 차입 한도를 12월 초까지 일정 금액 늘리는 단기적인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켜 그 사이에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된 겁니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법률로 정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의회가 올해 7월 말까지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후속 입법에 실패해, 8월부터 현금과 비상수단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고, 이마저도 오는 18일쯤 고갈돼 채무 불이행 '디폴트'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부채한도 설정을 12월로 유예하자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타협안을 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두 달짜리 임시방편에 불과해, 12월에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 의료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접종 여부인데요. 미국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도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식품의약국 FDA에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몇 주 안에 미국에서 만 5∼11세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FDA는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FDA는 오는 26일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화이자 백신의 어린이 사용 권고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자문위원회 일정을 고려하면, 최종 승인 여부 결정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25일 사이에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이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가운데 가을학기 들어 매일 등교 중인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도 백신을 맞게 되면 확산세를 잡는 데 큰 도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달 공개한 만 5∼11세를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 결과에서 성인의 '3분의 1' 분량을 참가자들에게 두 차례 접종한 결과 성인 접종자와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의 임상시험은 희귀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남성 접종자들 사이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일부 발생한 바 있어 보건당국에 신중한 검토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직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접종 의무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IT기업 IBM이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IBM은 오는 12월 8일까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면서 미접종자에게는 무급 정직 처분이 내려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위드 코로나'를 일찌감치 선언했던 영국이, 한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4만 명을 넘었다면서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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