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도 미국에 있는 남욱 변호사를 송환하기 위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 조치를 요청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건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체류지 확인입니다.
남 변호사가 의혹이 불거지기 전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민간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민관합동개발이 시작되자 자신의 회사를 통해 8천7백만 원을 투자해 3년간 천억 원 넘게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남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여하고, 정관계 로비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천화동인 5호의 대표, 정영학 회계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남 변호사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이미 텅 비어 있었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자택과 차까지 모두 처분하고 미국으로 떠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6일 남 변호사의 비밀 사무실을 찾아냈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서 4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회계장부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4억 원이 남 변호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너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여러 가지 복합적인 측면에 있어 남욱 변호사가 키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남욱 변호사를 조사해야지만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법무부에 남 변호사가 입국할 경우 즉시 통보하도록 조치하고, 최근 여권 무효화를 외교부에 요청하며 송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검·경이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남 변호사의 신병을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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