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김만배 검찰 출석…마라톤 조사 불가피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중심에 서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김 씨를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김만배 씨가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검찰 조사에 앞서 먼저 포토라인에 선 김 씨는 특혜와 로비 의혹 전반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가장 먼저 뇌물을 받고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란 의혹에 대해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담긴 특혜와 로비 정황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김 씨는 또 "불법 자금 거래는 없었고 자금을 수사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쳤단 의혹에 대해서는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고, 이른바 '50억 클럽'의 존재 여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김만배 씨를 둘러싼 의혹,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정리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김 씨는 이번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직 기자이던 김 씨는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불과 일주일 전 화천대유를 설립했고, 이 신생회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 제출 하루 만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대장동 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호는 각각 투자원금 대비 1천배가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화천대유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 등을 우선 확인할 예정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을 위한 이른바 '700억 약정' 의혹을 비롯해 녹취록에 등장한 정관계 로비 정황도 조사 대상인데요.
이른바 '50억 클럽'의 진위 여부는 물론,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을 상대로 한 수십억 로비 정황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무죄판결 전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수차례 만난 경위와 권 전 대법관이 퇴임 직후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연유도 조사해야 합니다.
의혹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니 만큼 김 씨를 상대로 한 오늘 조사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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