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 이어 유동규 재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수사 속보 알아봅니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조사한 데 이어 오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오늘(12일) 오전 10시부터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유 전 본부장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불러 14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유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한 겁니다.
검찰은 어제 김 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김 씨는 "옛 사업자 간 갈등이 더 이상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유 전 본부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녹취록이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검찰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의혹 규명을 위해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유 전 본부장 밑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만배 씨 측이 어제 검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취재 결과 김만배 씨 측은 어제 조사를 받으며 검찰에 절차상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조사와 관련한 여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고 방어권이 침해됐단 취지의 주장인데요.
김 씨 측은 오늘 오후 서면으로 수사팀에 거듭 이의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오늘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지 않고 바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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