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이동이 많았던 데다 교회와 클럽에서도 잇따라 집단 감염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9만여 명의 소도시인 충북 음성군입니다.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는 126명.
4단계 거리 두기 기준인 20명보다 6배 넘게 많고, 이 가운데 77%가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외국인은 감염경로가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언어 문제 등으로 역학조사도 쉽지 않아 지역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선제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음성군은 이동 선별검사소를 확대하고, 인근 청주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최근 2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접종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구에서는 베트남 지인 모임과 관련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명이 새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6명으로 늘었습니다.
달성군과 북구의 교회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동성로 클럽에서도 3명이 확진됐습니다.
[이영희 /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 : 지역의 몇몇 교회에서 교역자의 확진으로 교인들이 확진되고, 이들의 접촉자라든지 동거 가족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교회를 방문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368명으로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27.6%를 차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연휴 기간 이동량이 상당히 많았던 만큼 언제 어디서든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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