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기소입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화천대유 등으로부터 7백억여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뇌물 혐의만 우선 적용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인물 가운데 첫 피고인 신분이 된 겁니다.
구속영장에 기재됐던 수천억 원대의 배임 혐의와 8억 원의 뇌물 혐의가 공소장엔 어떻게 기재될지 관심이었는데, 뇌물 관련 혐의만 우선 적용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먼저 지난 2014년에서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 업체 선정과 사업 협약·주주 협약 체결 과정에서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7백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보다 앞선 2013년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뇌물 3억 5,2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남욱, 정영학, 부동산 업자 정 모 씨가 돈을 나눠냈고, 남 변호사가 전달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다만, 애초 적용했던 수천억 대 배임 혐의와 김만배 씨로부터 뇌물 5억 원을 받은 혐의는 공소장에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김만배 씨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부실 수사'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입증 가능한 혐의만 우선 적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와 구체적 행위분담 등을 명확히 한 이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김만배, 남욱, 정영학 등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을 이틀 연속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4자 간 대질 조사'를 벌이면서 '정영학 녹취파일'을 들려주는 등 기소 직전까지 사실관계 규명을 통한 유 전 본부장 혐의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대질조사 어떤 부분 말씀하셨나요?)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예요. (7백억 원 약정 구체적 이행방안까지 논의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중략)
YTN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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