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이 끝난 지 2주 만에 전격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하게 됐는데,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경선이 끝난 뒤 2주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만남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여러 생각을 가지실 순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마시길 호소 드립니다.]
자세를 낮춘 이 후보는 덕담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부족한 점을 우리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 구하고 또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우리 국가의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회동 끝에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선대위 상임 고문직을 수락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 / 이낙연 전 대표 측 대변인 : 이재명 후보께서는 이낙연 전 대표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선대위 상임고문을 이낙연 전 대표께서 맡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의 선대위 참여와 함께 핵심 공약이었던 '신복지 정책' 유지·계승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경선 종료 2주 만에 민주당 '원팀' 선대위 구성의 주춧돌이 마련된 셈입니다.
큰 짐을 던 이 후보는 내일 도지사직 사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당장 이번 회담장 인근에선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결선 투표와 사사오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직 감정의 골이 메워지지 않은 이 전 대표 측과의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선대위 구성과 함께 적대적인 당원들의 마음을 돌릴 해법을 찾는 것이 이... (중략)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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