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손준성 영장…김웅 이번주 소환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손준성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고발장을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웅 의원은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2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조사를 받겠다고 마지막으로 약속한 날짜인 지난 22일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이 당시 미래통합당으로 전달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 웅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공수처가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지난 1월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공수처는 "핵심 관계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출석을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구속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전 조사 없이 이례적으로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라며 오히려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손준성 검사는 "공수처가 대선 경선 일정을 언급하며 출석을 종용하다 최소한의 절차도 준수하지 않고 영장을 청구했다"며 반발했습니다.
공수처는 고발장을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김 웅 의원도 이번 주 안으로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사는 김 웅 의원이 언급한 고발장 초안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개입됐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 의원이 고발장 작성 주체로 거론한 '저희'라는 표현이 검찰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 부분도 수사 중입니까?) 네, 그 부분도 수사 범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앞뒤 자르고 얘기한 게 많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검찰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 의원 측은 공수처가 소환하면 공개적으로 출석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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