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논란에 휩싸인 대장동 개발 현장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이 공원은 대장동과 ‘결합 개발’ 방식으로 조성됐다. 시행자도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성남의뜰’이고 공원 조성 사업비 2762억원(보상비 2351억원 포함)도 대장동 개발 이익으로 충당됐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이날 일정에 대해 “대장동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가 공원 부지에 도착한 시각은 마침 대장동 논란과 관련한 한국갤럽 여론조사(26~28일) 결과가 발표된 지 4시간30여분 뒤였다. 대장동 개발에서의 이 후보 역할에 대해 묻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민간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응답했고 30%만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와 이 후보의 일정이 정면으로 맞섰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날 안전모를 쓰고 공사 현장을 둘러본 이 후보는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엔) 공원화가 쉽지 않았다. 제일 문제는 2700억원 넘게 드는 토지 구입비와 조성 비용이었다”며 “대장동이 민간 개발을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걸 공공 개발로 전환해 개발 이익을 대부분 환수하고 그 비용 일부로 공원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 없는 대규모 공공 환수 사례로, 그 자체는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5800억원 정도를 환수해 공원도 만들고, 성남시 예산이 들어갈 터널 같은 기반 시설 공사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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