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남북한 산림협력으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
[앵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고 했는데요.
영국에서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파리 개최 이후 6년 만에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전세계 100여개국 정상들 앞에서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결정을 공식 천명했습니다.
종전보다 14%포인트가량 높인 과감한 감축 목표 설정으로 기후 행동에 한국이 앞장서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을 약속한 '국제 메탄서약' 가입으로, 전세계 메탄 감축 노력에도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문 대통령.
기후위기 대응의 또 다른 중요 해결책으로서 산림 복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남북한 산림 협력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남북 모두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가겠다는 건데, 기후 문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비교적 민감성이 떨어지는 분야부터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사막화를 막고, 접경 지역의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성세대와 기후위기의 실질적 피해자가 될 미래세대가 힘을 합친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걸음이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청년 기후 서밋'을 정례 회의체로 만들어 개최할 것을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
에든버러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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