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160억 원어치 마약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판매·투약한 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주로 겨냥해 마약 판매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포대에서 하얀 가루가 담긴 정체불명의 투명 봉투가 잇달아 나옵니다.
파란색 슬리퍼 안쪽에 있는 스티로폼을 꺼내고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칼로 뜯어내니 또다시 은박지로 겹겹이 쌓인 하얀 가루가 발견됩니다.
지난 5월과 7월, 국내에서 활동하던 태국인 마약 조직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입니다.
[황인기 /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팀장 : 태국에서 배송된 택배 중에서 훼손된 상자가 있었고, 그 훼손된 상자를 열어보니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슬리퍼가 있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마약 조직은 모두 17명.
태국 국적의 28살 A 씨가 국내 총책을 맡았고, 다른 16명의 태국인 조직원들은 각 지역으로 흩어져 판매책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태국에 있는 해외 총책 B 씨를 통해 필로폰 2.5kg 등 시가 16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했습니다.
국내로 들여온 마약은 각 지역 판매책들을 통해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SNS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약이 있다고 광고한 뒤 판매하는 식이었습니다.
[황인기 /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팀장 : 태국인들만 사용하는 일종의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같은 경우죠. 그런 채팅방 서비스로 광고하고 홍보를 해서 사고자 하는 사람을 모집한 거로….]
경찰은 마약 판매에 가담한 총책 A 씨와 조직원 등 태국인 20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대량으로 사들인 태국인 3명도 추가로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태국에 체류 중인 해외 총책 B 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공조 요청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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