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하늘 대신 미세먼지…여섯달 만에 공기질 '나쁨'
[앵커]
가을이면 그야말로 파란 쪽빛 하늘을 기대하는데, 요즘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내일(5일) 서울 등 수도권의 공기 질이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만에 나쁨 단계를 보인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555m 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
잿빛 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일주일 전 청명한 하늘이 드러났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일(5일)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6ug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나쁨' 단계가 예보됐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건, 지난 5월 8일 이후 210 여일 만입니다.
답답한 공기는 중국 등에서 날아드는 먼지와 꽉 막힌 기류가 원인입니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이 대륙의 오염물질을 실어나른 가운데, 한반도 동쪽으로는 대기 흐름이 정체하면서 국내 먼지도 쌓이는 것입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주말 오후부터 동풍이 오염물질을 걷어내면서 차츰 해소될 전망입니다.
"금요일 축적된 미세먼지는 토요일 동풍에 의해서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음 주부터는 대륙 찬 공기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면서 계절이 초겨울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대륙에서 한반도로 바람길도 자주 열리면서 미세먼지의 습격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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