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이 있습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지만, 접근 방법이 없어 구경조차 쉽지 않았는데요.
벼랑을 따라 절경을 감상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굽이치는 강줄기를 따라 병풍처럼 늘어선 수직 절벽.
빼어난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절경으로 꼽히는 한탄강 주상절리.
발 디딜 곳 하나 없는 절벽이라 먼발치서 감상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길이 열렸습니다.
절벽에 구멍을 낸 후, 받침대를 넣고 판을 깔아 절벽과 절벽 사이에 길을 낸 잔도(棧道).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이 훤히 뚫린 잔도는 탐방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물줄기와 기암괴석들.
한 걸음 한 걸음이 짜릿함을 더합니다.
협곡을 건널 때마다 마주하는 출렁다리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고, 사방이 뚫려있어 눈길이 닿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길이 3.6km 절벽 길.
4년간 이어진 공사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개장식을 열고 1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며 입장료는 만원, 절반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이형준 / 강원 철원군 건설도시과 : 한탄강의 숨은 비경들을 바라볼 수 있고 잔도 길과 교량들을 설치했거든요. 구조물과 한탄강의 아름다움이 섞여서 볼거리를 제공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27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협곡 위를 걷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전국의 탐방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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