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 수출 진행…미중갈등 속 한중관계 관리?

연합뉴스TV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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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 수출 진행…미중갈등 속 한중관계 관리?

[앵커]

중국은 사실상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자국내 공급 안정화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내 요소 시장이 아직 완전히 안정화 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시적이나마 한국에 대한 요소 수출을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요소를 포함한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 한 것은 지난달 15일부터입니다.

밀 재배기에 중국 내 전력난과 요소의 원료가 되는 석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국 내부의 비료 공급난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비료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소비료와 복합비료 가격은 톤당 3000위안(55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톤당 1000위안(18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수출문을 닫으면서 중국내 요소 재고량은 반등했지만, 해외로 나갈 항만의 요소 재고는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 판로가 막힌 중국내 요소 생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중국의 요소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1만 8천여 톤의 요소를 수출하기로 한 것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중관계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이 미국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관리의 차원이라는 겁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를 전하며 "한국 정부가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부각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공급망 재편 과정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헛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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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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