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생일 자축' 4연패 탈출…"감독님, 기분 좋으시죠?"
[앵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아이제아 힉스와 김시래 콤비를 앞세워 SK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상민 감독 생일날 얻은 승리라 기쁨이 두 배가 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안방에서 잠실 라이벌 SK를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
경기 시작 전, 연패 탈출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밝혔습니다.
"힘들지만 저희 올해 로고가 '투혼'인 만큼 선수들이 오늘 경기만큼은 좀 투혼을 발휘해서 연패 좀 끊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이 힘을 냈습니다.
적극적인 골밑 싸움에 이은 속공 플레이를 속속 성공시키며 SK와 리드를 주고받았습니다.
4쿼터 한때 71-64까지 앞서간 삼성. 하지만 이후 워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따라잡혔고 1점 차 리드를 서로 주고받는 막판 힘겨루기가 이어졌습니다.
경기종료 9초를 남기고는 허일영에게 2점 슛을 내줘 역전당했습니다.
73-74, 1점 차 패배가 유력하던 종료 2.8초 전, 선수들의 투혼이 발휘됐습니다.
골 밑으로 치고 들어간 김시래가 힉스에게 공을 넘겼고, 힉스가 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지난 'S더비' 패배를 설욕하며 지긋지긋 4연패를 끊은 삼성은 이상민 감독 생일에 연패 탈출을 선물했습니다.
"아까 감독님 생일 케이크를 해드렸는데…오늘 이겨서 감독님 기분을 2배로 좋게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SK는 2연패를 기록하며 오리온과 선두 자리를 나누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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