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공군에서, 또 다른 여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공군은 해당 부사관이 상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걸 알면서도 고 이 중사 사건 논란이 잠잠해진 뒤에야 상관에게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여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공군이 또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여 하사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지난 5월 11일입니다.
고 이예람 중사가 상관의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열흘 전입니다.
당시 공군은 A 하사의 사망에 대해 "보직 변경으로 인한 업무과다, 민간보다 통제되는 군대의 삶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 달 만에 변사사건을 종결하고 순직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군인권센터는 군사경찰이 부서 상관 이 모 준위가 A 하사를 성추행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수사 결과에 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사경찰은 사건 이틀 전 이 준위가 A 하사를 불러내 만난 사실을 파악하고 5월 21일 이 준위를 불러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입니다.
이 준위는 당시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A 하사의 볼을 잡아당기는 등 성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군 경찰은 이 준위가 A 하사의 숙소를 홀로 방문하고, 음식을 사주겠다며 집 근처에 간 것도 최소 7차례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또, 업무와 관련 없는 SNS 메시지와 전화도 자주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사건 당시 A 하사의 집 방범창을 무단으로 뜯고 들어간 이 준위와 대대 주임원사에게 공동재물손괴와 공동주거침입, 주거수색 혐의만 적용해 지난 7월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후 지난 8월에 이 준위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두 달이 지난 뒤에야 기소했는데,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논란이 잠잠해지길 기다린 뒤 은근슬쩍 성추행 혐의를 추가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주장입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거짓말을 둘러대며 유가족에게 강제추행 사실을 수사 과정에서 인지하였음을 숨기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여 주거침입 등만 기소하였다가 뒤늦게 ... (중략)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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