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확산 심각…독일, 병원 수용한계 곧 초과
[앵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서둘러 전환했던 유럽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악의 시기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일에서는 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곧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장 매서운 곳은 독일입니다.
최근 일주일 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는 303명으로 8일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달 초 병원들은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환자실 병상이) 꽉 찼어요. 병원 중환자실이 최대 수용 한계치에 도달했어요.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백신처럼 감염 확산을 차단할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독일의 접종 완료율은 석 달 넘게 60%대입니다.
이웃 나라 프랑스도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1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초등학교에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다시 시행됐고 입국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섬나라 영국도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에 육박하면서 접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부스터샷을 40대에도 시작하기로 했고 백신 접종 증명서에 부스터샷 기록을 넣을 계획입니다.
"과거 백신 접종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영국인들에게 말할게요. 지금은 부스터샷을 맞을 때입니다."
영국 정부는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로 확진자가 늘 경우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위드 코로나'를 선도했던 유럽이 최악의 시기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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