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국 일선경찰을 정신교육 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경찰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버스에서 점퍼 차림의 김창룡 경찰청장이 내립니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를 방문한 겁니다.
김 청장은 현장 출동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
"저는 위험에 빠진 국민들이 우리 경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그 사실에 대해 정말 무겁게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전국 일선 경찰관을 상대로 정신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경찰관들의 마음가짐 자체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경찰관 7만 명을 상대로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을 시키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
"모두 1인당 1발씩 테이저건 실사 훈련을 실시합니다. 실전 위주 시뮬레이션 훈련을 다음 주부터 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현장을 이탈한 신임 순경 소속 기수 등 순경 1만 명에게 테이저건과 권총 사격, 체포술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장 경찰관 사이에선 공감하기 어려운 대책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경찰 내부망에는 "교육 훈련이 핵심이 아닌데 쉽게 지시와 명령으로 끝내려고 한다"며 "공감 못받는 정책으로 현장 본연 활동에 부담만 줄 것"이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상향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경찰 수장이 직접 대책을 발표했지만 내부 구성원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미봉책에 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손진석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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