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는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많이 미뤄졌는데 영장 청구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네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29일) 오후 4시 반쯤 곽 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8일) 새벽 17시간 마라톤 조사를 끝낸 지 하루 만입니다.
혐의는 특경법상 '알선수재'가 적용됐습니다.
금융회사 임직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을 잘 처리해달라고 주선하고, 돈을 받았을 때 해당하는 혐의입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성사시키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아들 곽 모 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규정하고 이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강제 조처하고 곽 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담당한 하나은행 실무자도 세 차례 불러 조사하고, 지난 17일에는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하나은행 본점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혐의가 구체화 된 곽 전 의원은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조사에서도 자신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도움을 준 게 없고, 아들이 받은 50억 원은 성과급과 위로금 명목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나은행 측 역시 곽 전 의원과의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이 보강 수사 단계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할지도 관심입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모레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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