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 원을 건네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사업가 이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소환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8시간의 조사를 받고 밤늦게 나왔습니다.
곽 씨는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 돈이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며 곽 의원 부자를 고발했는데 경찰이 곽 씨를 먼저 소환한 겁니다.
[곽 모 씨 / 곽상도 의원 아들 : (퇴직금 50억 원이 아버지에 대한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요?)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씨는 대장동 사업지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곽 씨를 출국 금지하고, 성남시에도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공문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곽 씨가 어떻게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됐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서 100억 원을 건네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사 대표 이 모 씨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전 특검이 이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해 일각에서는 그 돈이 박 전 특검과 연관이 있을 거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법적으로 문제 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박 전 특검도 두 사람 간의 금전 거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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