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영입 1호'의 딜레마…바다 건너간 새우?

연합뉴스TV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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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영입 1호'의 딜레마…바다 건너간 새우?

9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오늘도 먼저 후보들의 동선 살펴보면서 상황실 문 힘차게 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침 일찍부터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매년 열리는 기독교 행사로, 1,00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생각하면 대선 주자로선 거를 수 없는 행사였겠죠,

지금 보시는 화면이 오전 상황인데, 이 후보 옆으로, 낯익은 얼굴이 보이는군요.

바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잇따라 연단에 올라 축사를 통해 '공정한 나라'를 만들자고 입을 모았는데요.

'공정한 경쟁'을 약속한 걸까요. 행사장에선 두 사람이 이렇게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인재 영입을 비롯해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특히, 앞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영입을 시도했다가 불발된 MBC PD 출신 '쌀집 아저씨' 김영희 홍보본부장에 대한 임명도 이뤄졌는데요. 이 후보는 김 본부장 영입과 관련한 야당 일각의 비판을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야당에서 영입 노력하다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 나오는 여우처럼 저거 분명 실거야 그런 것들 보기 안 좋습니다. 훌륭한 인재 영입하다 실패했으면 격려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후보는 이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와 선대위 간담회, 김대중도서관 방문 등 오늘 하루 '광폭 행보'를 밟아 나갔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후보의 동선도 살펴보겠습니다.

윤 후보는 말씀드린 것처럼, 오전 조찬기도회에서 이 후보와 조우를 했습니다.

당초에는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주한 영국대사 접견 등 일정에 예정돼 있었는데, 여의도로 향하지 않고 돌연 차를 안양으로 돌렸습니다.

바로 이 현장인데요.

중장비 기계에 근로자 3명이 깔려 숨진 사고 현장을 찾은 윤 후보,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고 발생할 떄 늘 나올 순 없겠습니다만은,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그리고 너무나 이 롤러에 세분이 돌아가셨다는 게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윤 후보는 이후 예정된 영국대사 접견과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 이어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하며, 엿새 연속 청년 관련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자 이어서 오늘의 대선 상황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1호'의 딜레마로 뽑아봤습니다.

민주당 상황과 관련한 키워드인데요.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1호 영입 인재'와 관련해선 '부정 수급' 논란이 일기도 했고, 2호 인재로 '깜짝 발탁'했던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에 휩싸이며 스스로 자격을 반납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영입한 1호 인재,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또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우선 당사자는 오전 라디오에 나와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조 위원장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압박 기류'도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본인이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 사실 우리나라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들이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 밖에는 없지 않나…"

이와 관련한 고민이 가장 클 사람, 바로 이재명 후보는 우선은 '신중론'을 유지하는 모양새인데,

"모든 정치 행위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론 추이에 따라 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상황입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새우, 고래, 파도'로 뽑아봤습니다.

사흘째 '잠행 아닌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잠행 직전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었는데요.

"새우는 그런 언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히 고래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고…"

'새우'라는 표현은 모든 당무가 '고래'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다, '패싱 논란' 등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자조적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잠행 아닌 잠행'을 사흘째 이어가는 '새우' 이준석 대표, 오늘은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향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SNS에는 이 대표의 이 같은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과거 윤 후보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맡았던 장예찬씨가 쓴 글이었는데요.

장씨는 이 대표를 '형'으로 지칭하며, '정말 목숨 걸고 정권교체 하고 싶다', '이번 한 번만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면서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고,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고 적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향한 이 대표, 장씨의 글과 제주도 바다의 파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 대표의 행보와 입에 여의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민심 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4곳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전국지표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 후보 33%, 윤석열 후보 34%로 '초접전 양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사람의 격차는 윤 후보의 후보 선출 이후 7%p 차이까지 벌어졌다가, 지난주 3%p에서 이번 주 1%p 차로 좁혀진 건데요.

2030 지지율 살펴보면, 앞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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